2년 9개월간의 '군백기'를 겪은 브이에이브이(VAV)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멤버들은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활동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햇수로는 9년 차 아이돌이지만 늘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이번 신보는 초석 같은 앨범이 될 전망이다.
1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브이에이브이의 미니 7집 '서브칸셔스(Subconsciou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멤버 세인트반, 에이스, 에이노, 제이콥, 로우, 지우는 타이틀곡 '디자이너(Designer)' 와 수록곡 '콜 유 마인(Call U Mine)'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이에이브이는 앞서 차례로 입대하며 2년 9개월간의 '군백기'를 가졌다. 지난 2월 멤버 로우와 지우의 전역으로 완전체가 된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긴 공백을 깨고 팬들과 만난다.
에이스는 "그간 군대 공백기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뭉쳐서 컴백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오늘 한 번, 쇼케이스지만 공연인 것처럼 즐겨볼 것"이라고 의욕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멤버 중 가장 마지막인 2월에 제대한 지우는 떨리는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너무 떨린다. 잘 부탁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보 '서브칸셔스'는 '잠재의식'이라는 뜻을 가졌다. 멤버들은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인트반은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를 빛나게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우는 "브이에이브이 내면에 잠재된 가능성을 모두 다 멋있게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디자이너'는 라틴 장르의 곡으로, 멤버 로우와 에이노가 작사를 맡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에이스는 "세 번째 도전하는 라틴 팝 곡이다. 라틴 팝이 되게 신나고 흥이 넘친다. 저희가 흥이 많은 그룹이라 세 번째 도전하게 됐다. 기존 곡보다 조금 더 성숙한 라틴 팝으로 준비해 봤기 때문에, 기존의 곡들이 흥이 나고 재미있었다면 이번 곡은 흥이 나면서도 저희의 성숙하고 섹시한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로우는 가사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로우는 "이전 앨범에서는 수록곡에서 가사에 참여했는데, 타이틀로는 처음이다. 타이틀곡 가사를 쓰는 건 타이틀곡 콘셉트를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었다. 메인 콘셉트를 '남 눈치 보지 말고 누구든 각자 가는 길이 맞다'라고 정했다. 그래서 가사에도 '꾸미지 마 이게 네 스타일이야' 이런 가사가 있다. 이 곡 듣는 분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길을 가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첫눈에 반한 이성에게 숨김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마음을 담은 '콜 미 마인', 차마 꺼내지 못한 그리움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바이 마이 사이드(By My Side)',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은 '리즌(Reason)'과 '보고싶어서' 등 5곡이 담겼다.
멤버들은 신보 전곡 제작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앨범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콜 유 마인'을 작곡한 에이스는 "만든 지 3년 정도 됐다. 입대 전에 만든 곡이다. 이 곡은 가사가 직설적이다. 저희의 이미지랑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이 곡 발매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꾸역꾸역 기다리다가 이렇게 빛을 보게 되어 영광이다. 수록곡이지만 굉장히 좋기 때문에 한 번씩 들어보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다섯 개의 트랙리스트에 팬 송이 두 곡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리즌'과 '보고싶어서'는 각각 에이스와 세인트반·로우가 작곡한 곡이다. 에이스는 '리즌'을 두고 "개인적으로 최애곡이다. 군대에서 팬분들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반은 '보고싶어서'를 "쓰면서도 울컥한 적 많았다. 팬분들께 보고싶었다는 저희의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은 앨범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세인트반은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로우는 "준비하는 기간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게 오늘에서야 성과를 본 거 같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활동이다"라고 활동을 앞둔 기대와 설렘을 전했다.
로우는 '초석' 같은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으로 저희가 갑자기 한류스타가 된다거나, 1위를 한다거나, 물론 그렇다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현실적으로 바라지 않는다"라며 "저는 이게 하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오랜 군백기를 깨고 브이에이브이가 돌아왔다, '벤즈(팬클럽)'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멋있게 돌아왔다. 우리 계속 활동할 것이다.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이러한 초석이 되어서 좋은 활동 쭉 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브이에이브이의 미니 7집 '서브칸셔스'와 타이틀곡 '디자이너'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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