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실신한 한 시민이 자신을 도와준 이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한 시민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출근하던 중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 객실 내부에 있는 기둥을 잡고 쭈그려 앉았다고 한다. 이후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그는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쓰러져 5~7분간 실신했다.
A씨는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과 손을 잡아주신 아주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 또 제 머리에 본인 백팩을 받치고 지하철 몇 개를 놓쳐가면서까지 끝까지 옆에서 도와주셨던 젊은 남성을 찾고 싶다”며 “기억나는 인상착의는 청록색 반소매 티셔츠에 백팩을 메셨고 에어팟을 끼고 계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쓰러졌는지 기억이 아예 안 나고 온몸에 먼지가 묻어 난리가 나 있더라"며 "그래도 다행히 머리를 다치지 않은 것을 보니 열리는 문에 기대면서 기절한 것 같다"고 했다.
정신을 차린 A씨는 당시 멀리 앉아서 인사만 했다며 다시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미주신경성실신을 진단받았다고 밝힌 A씨는 “기억나시면 꼭 연락 달라.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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