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노마스크 여름 시즌을 앞두고 직접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현명하게 소비하면서도 자기계발에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운동 일상을 공유하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함께 뛰고, 걷고, 먹으며 건강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헬시플레저(Health+Pleasure)’를 ‘체험하게 하는’ 마케팅이 눈에 띈다.
직접 뛰고 건강주스 마신다…운동 후의 제품 경험을 더하는 주방 가전
최근 팝업 스토어 및 디스플레이를 통한 마케팅 위주였던 주방 가전 업계에도 ‘헬시플레저 체험’ 마케팅이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이벤트들과 더불어 ‘운동’과 ‘건강 주스’를 마시는 건강 루틴을 직접 소비자 함께 진행하며 제품의 특장점을 극대화 한 사례도 있다.
미국 퍼스널 블렌더 1위 브랜드인 ‘뉴트리불렛(Nutribullet)’은 지난 5월 특별한 러닝 이벤트 ‘뉴트리불렛런’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국내 런칭 후 처음으로 소비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습관’과 가볍게 즐기는 ‘러닝’을 일상 속 데일리 건강 루틴으로 제안하는 이벤트로 기획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 날 행사장에는 브랜드 광고 모델 배우 ‘이시영’이 참석하여, 직접 참가자들과 서울숲과 한강 일대 6km를 달리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현장에서 브랜드 제품을 통해 헬시플레저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펼쳐져 참가자와 서울숲 방문객들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누르고 돌리기만 하면 되는 쉽고 빠른 사용법과 최대의 영양소 보존 기능이 돋보이는 뉴트리불렛 블렌더로 즉석에서 만든 건강 레시피 주스 시음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국내에서 2023년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8% 증가하며 헬시플레저를 위한 대표 블렌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뉴트리불렛은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루틴을 보다 널리 전파하기 위해, 이번 ‘뉴트리불렛런’ 이벤트에 이어 러닝 앱과 함께 하는 ‘러닝 챌린지’도 진행할 예정이다. ‘런데이 앱’에서 2주간 뉴트리불렛 러닝 챌린지에 참가자 대상으로 뉴트리불렛 블렌더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식품 업계에서는 ‘먹어보고 인증하는’ 챌린지 마케팅 인기
식품 업계에서는 빨리 찾아온 여름에 체중 조절과 관련한 건강 식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MZ세대들은 운동 인증과 함께 식단도 하루하루 인증하며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만큼 식품 업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인기다.
종근당건강의 ‘테이스틴’은 체중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식문화 소셜서비스 ‘지글지글클럽’과 단백질 챌린지 프로그램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대표 제품인 단백질 두부리또를 5일간 매일 한끼 식사 대신 먹으며 단백질도 섭취하고 체중 관리도 할 수 있는 챌린지로, 매일 두부리또로 한 끼 식사를 하고, 지글지글클럽 내 미뢰연구소 페이지에서 설문을 참여하면 된다. 역시 헬시 플레저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방법이다.
빙그레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 단백’도 운동 인증과 더불어 식단 관리까지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포터즈 형식의 ‘챌린저스’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일괄적인 미션이 아닌 참여자가 스스로 운동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게 한다.
걷고, 쓰레기 줍는 ‘플로깅’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참여 유도
운동은 물론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플로깅’을 더 특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가오는 7월 16일까지 동물권행동 카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더현대 플로깅 위드 그린프렌즈'를 진행한다. 평범한 플로깅이 아닌 반려 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은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 트렌드가 헬시플레저 마케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직접 해보도록 제안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플로깅에 참여를 원하는 이는 다가오는 5일까지 더현대닷컴을 통해 ‘더현대 플로깅 위드 그린프렌즈’ 키트를 구매하여 참여하면 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동물권행동 카라에 전달돼 유기동물 치료에 필요한 의료 장비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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