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유엔 등 국제기구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한 것과 관련 “내정간섭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의 담화를 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규탄 성명에 대해 “유엔 성원국으로서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는 그의 온당치 못한 처사를 극히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이며 내정간섭적인 행위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는 입장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그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다른 나라의 위성 발사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비난한다는 이른바 ‘이중 잣대’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위성 발사에 대한 입장표명을 굳이 자기의 직분상의무라고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유엔헌장에 규정된 자기 직무에 부합되게 190여 개 유엔성원국을 다 같이 평등하게 대하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이라며 타당성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며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들을 난폭히 위반하는 불법 무도한 문서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결코 미국의 점유물이 아니며 이 세상에서 미국의 강권과 전횡, 일방주의가 쉽사리 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군사정찰위성발사를 포함한 주권적 권리를 계속 당당하게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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