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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부금으로 '年 400명' 소아 백혈병 환자 정밀의료 혜택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5월부터 NGS 기반 유전체검사 무상 지원

2021년 5월 열린 고(故) 이건희 회장 유가족·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사업’ 기부 약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금으로 한해 400명 가량의 전국 소아 백혈병 환자들이 정밀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일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 회장 유가족이 기부한 3000억 원을 바탕으로 올해 5월부터 전국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 유전체검사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1000~1200명의 소아청소년 암환자가 발생한다. 그 중 약 30%가 급성 백혈병이다. 급성 백혈병은 유전체 분석을 통한 정밀의료로 약 80%의 완치율을 보일 정도로 치료성적이 좋아졌다. 하지만 골수나 혈액을 통해 수많은 유전자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NGS 검사 비용은 200만 원이 넘는 데다 환자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해서 현실적 장벽이 높았다.

사업단 관계자는 “유전체검사를 통해 예후와 초기 치료 반응에 따른 치료 전략을 수립하면 항암제의 독성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정밀치료를 하게 된다”며 “전국적으로 연간 400명 가량이 지원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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