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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가방’부터 ‘고백 메시지’까지…'오경보'가 부른 '소동'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가 오발령임이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선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생존가방’과 급박한 상황을 틈탄 ‘고백 메시지’까지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재난가방’, ‘생존가방’ 등 검색이 급증했다. 재난가방은 지진이나 전쟁 등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을 꾸려놓은 가방을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이 실제로 ‘피난 가기 위해’ 꾸렸던 가방을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배낭 안에는 통조림과 즉석밥 등이 담겨 있었다.

한 직장인은 “라면, 생수, 휴지를 챙겼다”고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고, 한 주부는 “아이가 급하게 챙긴 가방”이라며 레고 등 장난감과 휴지가 담긴 가방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재난가방에 들어가야 할 물품은 사흘 동안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과 생수, 손전등, 담요 등의 보온용품, 상비약, 여성용품 등이다. 다만 무게가 몸무게 10% 수준을 넘기면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평소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고백 문자를 보냈다는 인증 사진도 올라왔다.

대피 문자가 발송됐던 6시 40분 무렵 한 누리꾼은 “전쟁 날 것 같아서 한마디만 할게. 나 너 좋아해. 내가 너 지켜줄게. 나랑 같이 도망가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오발령 문자를 받은 이후 “사실 농담이다. 학교에서 보자”라며 황급히 해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지금 밖에 뭔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거 그냥 말할게. 나 너 좋아해”라고 말했다가 이후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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