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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감찾는 최혜진 “티샷 잘잡고 메이저 노려볼래요”

KLPGA 투어 롯데오픈 1R

2주연속 국내대회 출전, 3언더 순항

“세게 치며” 티샷 자신감 되찾는 중

22일부터 美 메이저 2개 연속 대회

1일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10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최혜진. 사진 제공=KLPGA




“지금부터 감을 끌어올려 놓으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스폰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24·롯데)에게는 이번 주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시즌에 대한 생각도 크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티샷 난조를 딛고 마지막 날 68타를 쳐 공동 7위로 마감한 최혜진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 최예본과 3타 차의 공동 13위. 10번 홀로 출발해 전반에 하나, 후반에 하나씩 버디를 기록하던 최혜진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11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쳤다.

페어웨이를 다섯 번 놓치기는 했지만 최장 263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자신 있게 휘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혜진은 “미국에서도 올 초부터 샷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아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고 지난주도 티샷 미스가 많았다”며 “이번 주 연습과 오늘 라운드를 통해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하는 느낌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이 느낌을 잘 이용하면 미국에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티샷에서 한 번 미스가 나오면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억지로) 만들어서 치는 현상이 나왔다. 지난주도 맞혀치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주는 원래대로 세게 치려고 의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제공=KLPGA


사진 제공=KLPGA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올린 최혜진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준우승 한 번과 3위 세 번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으나 올 시즌은 8개 출전 대회에서 아직 톱 10 성적이 없을 만큼 다소 무겁다. 한국에서 2개 대회를 통해 샷 감각을 되찾은 뒤 미국 메이저 시즌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메이저 전초전’인 15~18일 마이어 클래식에 나간 뒤 22일부터 2개 대회 연속 메이저 무대에 선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이다. 최혜진은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공동 5위를 했고 US 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과 3위 한 번씩을 경험했다.

최혜진은 “베어즈베스트는 항상 잘 쳤던 코스여서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를 통해 얻은 확신을 갖고 남은 사흘도 자신 있게 임할 것”이라며 “지난주부터 후배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면서 자신 있게 치던 제 예전 모습도 떠오르고 ‘그렇게 다시 해봐야겠다’하는 마음도 생긴다”고 했다. “국내에서 준비를 잘 해서 메이저 연속 대회와 이후 유럽에서 계속되는 LPGA 투어 일정까지 잘 치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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