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로인 승학터널 민자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 개최에 앞서 2029년까지 조속히 터널을 개통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박람회장을 최단 시간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부산시는 1일 부산시청에서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잇는 터널공사다. 총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2016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BTO(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최초 제안했다. BTO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정부, 지자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일정기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 사업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총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출자하고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다. 공사기간은 5년이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0년간 유지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부산 원도심과 창원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등 부산시 광역 물류?교통망의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에서 40분으로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핵심 교통망을 완성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공 역량을 모두 발휘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와 가덕신공항을 연계하는 서부산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간선로를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