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교사가 심정지로 쓰러진 학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2시쯤 충남 홍성 내포중학교 강당에서 체육 수업을 받던 3학년 A군이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A군은 왕복달리기를 하다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준필 교사는 즉시 학생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보건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한 뒤 A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현장에 달려온 보건교사도 심장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조치를 했다.
잠시 뒤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해 A군을 병원으로 옮겼고, A군은 의식을 되찾았다.
안 교사는 임용된 지 두 달 된 초임교사다. 그는 “대학과 군대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임용된 이후에도 연수를 받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군 부모는 충남교육청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군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는 “선생님이 어찌 한 생명만 살렸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아들이 잘못됐다면 자신도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주치의가 ‘심정지 상태에서 살아서 온 게 기적’이라고 했다”며 “안준필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의 빠른 조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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