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검단구·영종구 신설을 포함한 행정체제 개편안을 정부에 공식 제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지역 의견수렴, 지방의회 의결 절차가 모두 끝남에 따라 행정안전부에 오늘 공식 건의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인천 중구(인구 14만명)와 동구(6만명)를 영종도 중심의 영종구(10만명), 중구·동구 내륙 지역의 제물포구(10만명)로 분리 재편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인구 57만명의 서구는 검단 지역을 분리해 검단구(19만명)를 신설하고, 나머지 지역의 서구(38만명)는 그대로 둔다는 구상이다.
개편안이 실현되면 인천은 2개 군, 8개 자치구에서 2개 군, 9개 자치구로 변경된다.
앞서 올해 4월 진행된 인천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행정체제가 개편되는 중구·동구·서구 주민의 8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동구·서구의회와 시의회 등 지방의회 의견 청취 과정에서도 모두 찬성으로 의결됐다.
지역 의견수렴 절차가 일단락됨에 따라 인천 행정체제 개편은 앞으로 행안부 검토, 법률안 작성,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상정, 국회 제출·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인천시는 내년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까지 21대 국회에서 인천 행정체제 개편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민선 9기가 출범하는 2026년 7월 개편을 단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가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가칭 검단구·영종구·제물포구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 한 바 있다.
유 시장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과 여·야 국회의원·지방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개편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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