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또다시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25일 정치권 등에 최근 보수 성향 유튜버가 이 전 대표의 학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전 대표의 학력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결론냈던 사안”이라며 “그렇게 찾는 논문도 있다. 표절도 안 했고 독창적 연구였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떠냐”라면서 “이미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싹 고소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시즌마다 반복되는 타진요 놀이. 계속하라”면서 “고소장이 아직 도달 안 해서 정신 못 차리는 거다. 이번에는 박멸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이 전 대표의 분노는 전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는 들어갔는데 수업을 흡수 못 했을 것”이라며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자신의 주장 근거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논문 과제가 남아있지 않은 점 등을 열거했다. 김 소장의 주장에 일부 보수성향 유튜버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이 전 대표의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13지방선거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상에 학력 관련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여기저기에 이준석 하버드 평생교육원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2년 다닌 건 조기졸업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준석을 학벌로 잡으려고 달려드는 것만큼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방법은 없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하버드대 졸업장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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