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공무원 노동조합이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촉구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3일 “코로나19와 고물가 시대에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낮은 보수 인상을 통보하고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했다”면서 공무원 보수 현실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해 공직에 발을 디딘 전북 모 기관 9급 공무원 A씨의 월급명세서에 찍힌 이달 5월 실수령액은 197만5390원이다. 총보수액은 271만7500원이고, 가운데 74만2110원이 공제됐다.
A씨의 공제금액 세부내역을 보면 건강보험 7만5370원, 기여금(공무원연금) 23만8430원, 노인장기요양보험 9650원, 대한공제회비(적금) 31만원, 공무원노조 조합비 1만8210원, 상록회비 3000원, 식권 4만5000원, 소득세 3만8600원, 지방소득세 3850원 등이다.
군대를 다녀와 3호봉인 점을 감안해도 A씨의 본봉은 182만1500원에 불과하다. 특수직 근무수당 5만원, 시간외 근무수당 48만1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대민활동비 5만원이 그의 보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A씨는 생활조차 어렵다고 호소한다.
양대 공무원 노조는 “3년간 실질소득 감소분을 반영한 37만7000원 인상을 비롯해 정액 급식비(8만원), 6급 이하 직급 보조비(3만5000원) 인상, 초과근무수당 및 연가보상비 산식의 민간과 동일 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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