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공장 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다. 부산시와 르노코리아는 연구개발센터는 지·산·학·연 자원을 연계해 지역 주도로 미래차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부울경지역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 부산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르노코리아의 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 설립과 연계해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뜻을 모으고 상생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부산공장 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한다. 협약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 센터를 설립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해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인재 채용에 노력한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은 협업단지 구축 및 원활한 부품공급을, 부울경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는 맞춤형 교과 신설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산학연 협력 기반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며 시는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르노코리아의 연구센터 설립과 연계해 국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출주도 미래차산업 혁신성장 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의 최종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계 후속 지원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차원에서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 구축 방안과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모색 중으로, 관련 프로젝트의 유치를 위해 시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래 친환경차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2024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차 개발과 생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은 2021년 9월 시와 르노코리아가 함께 발표했던 미래차 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일자리 창출 공동노력 합의를 잇는 구체적인 협약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당시 양 측은 미래차를 부산지역의 중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공장 내 미래차 전략산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공동 노력 이행을 위해 유관 기관들과 함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에코 클러스터 센터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함께 부산 지역의 성공적인 미래 친환경차 산업 전환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며 “향후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미래 친환경차 산업 관련 후속 지원 방안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서 전통 자동차산업의 미래차산업으로 전환을 이끌고 나아가 부산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래차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 시장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임건 부울경지역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직접 참석해 서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