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옛 북부법조단지가 어린이·청소년에게 특화된 가족 중심의 열린 공간이자 청년 창업기능과 연계한 성장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22일 서울시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법조단지의 전략거점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자 이달 중 입찰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옛 북부법조단지가 2010년 북부지검 및 북부지법이 도봉구 신청사로 이전하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이 부지를 취득하기로 했다. 시는 2021년 SH공사와 매입가격 970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5년 분납 후 2026년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옛 북부법조단지는 현재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생활사박물관과 여성공예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은 지역 파급력이 미흡하고 활용도도 낮은데다 박물관·공예·창업 등 여러 용도가 혼재돼 공간 성격 및 인지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는 등 공릉동 지역 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혀왔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와 새로운 복합 생활 거점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이 부지를 서울 동북권 여가·생활·문화 신(新) 거점으로서 어린이·청소년 중심 가족 행복 공간이자 일상 속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대상지와 연계해 태릉입구 역세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릉동 일대의 부족한 생활필요시설을 공급해 주변 지역과 소통하고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특화된 체험공간을 조성하며 인근에 위치한 대학시설과 연계·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해 청년 창업기능과 연계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활력 넘치는 도시 조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용역을 통해 동북권역 미래 성장 거점을 위한 개발 방향 제시와 지역 주민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고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효율적 공간계획 수립 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의 균형발전 및 동북권 전역에 대한 지역특성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는 용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향후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저활용 부지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동북권 복합 생활 거점 조성으로 지역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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