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VOA는 지난 14~15일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 차량 수십대가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장소는 북한이 열병식 훈련을 앞두고 차량을 주차하는 곳이다. 다만 아직 빈 자리가 많고 병력과 다른 장비들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열병식 개최 일정으로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7월 27일이 꼽힌다.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부르며 전쟁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인 9월 9일도 열병식 개최일로 거론되지만, 일반적으로 열병식 개최 두 달 전쯤 행사 준비 동향이 포착된다는 점에서 7월 27일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지난 2월 8일에 열렸다. 이날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로, 당시 최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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