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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 '코인 계좌' 4개 확인…"매수·매도 시점 검증 시간 걸려"

4개 계좌에 가상자산 보유

위믹스 매수·매도 시점 규명 시간 필요

입법 로비 관련성 추가 확인 중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개의 계좌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민주당 조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상황을 12일 지도부와 공유했다.

조사단 팀장을 맡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것(의 규명)까지 나가는 게 1차 목표”라며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보유하던 위믹스 코인의 정확한 매수, 매도 시점을 묻자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이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을 뜻한다.



하지만 복수의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은 것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다만 프로모션 성격으로 지급된 코인이라 이번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남국 의원 코인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진상조사팀 중간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이 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 평가액이 최대 100억 원 규모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자료가 생각보다 방대해 그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인터넷과 연결된 통상적인 가상화폐 지갑인 핫월렛과 달리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을 보유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믹스가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대표적인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코인이었던 만큼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와 연관 있는지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한 게 없다”고 답했다.

김 부총장은 김 의원의 코인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 판단하에 처리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윤리감찰단에 신속하게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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