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12일 “서울시 주택난 해결을 위해 4개 신도시에 주택 9만 5000호를 하남시에 공급하는데 교통 대책은 턱 없이 미흡해 교통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신도시에는 서울 시민 입주 비율이 70%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서울시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 다수가 하남시에 있어 직·간접적 재산권 제한과 개발사업 추진에 피해는 물론 시민 불편만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하남시 대중교통 등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철도 연장 사업인 9호선 선착공과 3호선의 직결 연장과 서울시 도시철도 혼잡률 기준 적용 완화를 촉구했다. 미사지구의 경우도 입주 10년이 경과했으나 지하철 이용 등 대중교통 불편이 가중돼 9호선 강동~하남 구간은 선착공 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외에도 위례·감일 버스노선 신·증설 등 신도시 대중교통 개선과 함께 K팝 공연장 건설 등 K스타월드 조성과 관련한 하수처리방안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서울시민과 같이 교통 지장은 없어야 한다”면서 “대중교통 문제는 논의절차가 진행중이므로 실무적으로 세밀하게 검토하고, 하남시 개발사업을 위한 하수처리 문제 등에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또 서울시 핵심 프로젝트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하남시 K스타월드와 함께 조성해 강동에서 하남까지 이어지는 메트로 서울 구축도 제안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