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엔을 지불하고 ‘난교 파티’에 참가해 17세 여고생과 성행위를 한 일본 아이치현립 고등학교 남자 교사가 이 사실이 드러나 교단에서 퇴출됐다.
11일 요미우리신문·도카이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교육위원회는 전날 여고생과 성행위를 벌인 덴파쿠고교 남성 교사 A씨(27)에게 징계면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12일 나고야 시내의 한 숙박시설에서 열린 난교 파티 자리에서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0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난교 파티 클럽에 가입했고 1회 4만~5만엔(39만~49만원)을 주최 측에 지불하고 모임에 참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월 아동 성매매 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3월에 기소유예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교육 당국은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교육 당국의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커졌다”며 “성행위를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삼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으며 관련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여학생들을 향한 남자 교사들의 성폭행과 성추행이 속출하며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사이타마현의 공립초등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남성 교사(30)가 자신의 반 여학생 8명을 상습적으로 추행햇다. 앞서 3월에는 나가노현의 20대 중학교 교사가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면직 처분됐다.
지난 1월에는 니가타현의 한 중학교 남성 교장이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가 체포됐다.
지난해 6월에는 역시 난교 파티에서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지바현 공립중학교 교사(29)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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