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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PGA 특급대회…8억씩 번 임성재·이경훈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9언더로 공동 8위에 올라

'우승' 클라크는 상금 47억

임성재가 8일 웰스파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에서는 우승을 못 해도 엄청난 상금이 따라온다. 임성재(25)와 이경훈(32)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8위 성적으로 61만 달러(약 8억 원)씩을 챙겼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임성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더해 한 타를 잃고 순위가 내려갔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한 임성재는 올 시즌 7번째 톱 10을 기록했다.



PGA 투어는 톱 랭커들의 LIV 골프 이탈을 막기 위해 올 시즌 17개 특급 대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중 16개 대회의 총상금이 2000만 달러 이상인데 임성재는 지금까지 진행된 특급 대회 9개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네 차례 톱 10에 들어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만 464만 3088달러(약 61억 원)를 벌어들였다. 임성재는 이제 귀국해 11일부터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공동 20위였던 이경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올려 시즌 세 번째 톱 10에 들었다.

우승은 윈덤 클라크(30·미국)에게 돌아갔다. 클라크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내 2위 잰더 쇼플리(미국·15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PGA 투어 13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무려 360만 달러(약 47억 원)다. 통산 8승을 노린 쇼플리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공동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김주형(21)은 이날 이븐파를 써내 공동 23위(5언더파), 김시우(28)는 2타를 잃어 공동 43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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