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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조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2026년까지 4년간 운영

‘서울비전2030펀드’ 공모

오세훈(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역삼동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벤처기업이 당면한 자금난을 극복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2030펀드’를 조성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의 벤처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도 벤처 투자액과 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3%, 78.6% 줄어들었다. 이에 서울시는 스케일업을 비롯해 창업 지원, 디지털 대전환, 첫걸음 동행, 문화 콘텐츠, 서울형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항목별로 스케일업 1조 4000억 원, 첫걸음 동행 2500억 원, 디지털 대전환 1조 원, 창업지원 1조 원, 서울형 바이오 7500억 원, 문화 콘텐츠 6000억 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후속 투자를 지원하고 신속한 자금 지원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조성되는 스케일업·창업지원 펀드는 우선 스케일업에 100억 원, 창업 지원에 40억 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선정은 8일 출자 공고를 시작으로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6월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나머지 부문 출자 공고는 6월 중 이뤄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4년간 35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자금을 연계해 총 5조 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조성한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의 투자기업 470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자 시점 대비 매출액이 1조 2800억 원 늘었고 8236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속도감 있는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위해 서울시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전문시설인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개관했다”며 “벤처·스타트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판으로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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