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통해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한 것을 축하하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관식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축하드린다”며 “미국과 영국의 지속적인 우정은 양국 국민 모두를 위한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부인(질 바이든)이 이 역사적인 행사를 위해 미국을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을 보내 축하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우방인 영국 국왕 대관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미국 안팎에서 결례라는 비판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당시에도 미국 대통령은 불참하는 대신 대표단을 보낸 전례가 있긴 하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도 6일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앞으로 보낸 축전에서 “현재 세계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고 국제사회는 수많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평화와 발전, 협력, 공영이라는 역사의 조류를 함께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영국 측과 함께 노력해 국민 우호를 증진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중·영 관계로 양국과 세계를 더욱 더 복되게 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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