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중국 매출이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2일(현지 시간) 스타벅스는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87억 2000만달러(11조 7022억원), 순이익은 주당 74센트(993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4.2%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이 84억달러, 순이익은 65센트였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다.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7%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3월에만 중국 매출이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난 것은 2021년 4∼6월 이후 7분기 만이다. 코로나 기간 중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로 스타벅스의 매출도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스타벅스의 매출도 상승세를 탔다.
레이철 루게리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이런 징후(중국 매출 증가)에 매우 고무돼 있다"면서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이 완만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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