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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지 소나무 심어달라…산림소유자 84.6%

소나무의 1년 후 평균 생존율이 89%

국립산림과학원,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 결과와 미래 방향' 발표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이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 결과와 미래 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불피해지 산림소유자의 대부분이 소나무로 산림복원을 해줄 것을 원했고 산불 피해지에 심은 소나무의 1년 후 평균 생존율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 결과와 미래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갖고 27년간 수행한 산불피해지의 복원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산불 피해지 산림생태계 회복과정을 밝히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복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997년 약 153㏊의 장기 연구지를 설치해 연구하고 있다.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삼척 지역에도 4000㏊를 연구대상지로 추가했다.

산림 소유자 상당수는 산불 피해지를 복원할 때 소나무를 심길 원했다.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지 복원 당시 산림소유자의 84.6%가 송이 생산 등을 이유로 소나무 조림을 원했다.

산불피해지에 조립된 수종들의 초기 생존율 결과 강원 강릉·고성·동해·삼척 등 산불 피해지에 심은 수종들의 1년 후 생존율은 소나무 평균 89%, 활엽수 평균 53%로 소나무의 조림 복원 효과가 매우 우수했다.

소나무의 높은 생존율은 산불 피해지와 같은 척박한 토양에서 소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산림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또한 산불 발생 20년 후 고성 산불 피해지의 숲과 토양의 회복력을 평가한 결과, 숲 회복은 조림 복원지가 토양 회복은 자연 복원지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림 복원지 소나무는 강원 지방 소나무 평균 키의 85∼130%로, 적절한 밀도를 유지했다. 반면 자연 복원지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평균 키의 23∼90%로 자라고 있는 땅에 따라 키·밀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토양은 조림 복원지와 자연 복원지 모두 산불 발생 후 2∼3년이 지나면서 유기물·양분이 서서히 증가했으나 20년이 지난 후 조림 복원지는 미피해지보다 유기물 32%·양분 47%, 자연 복원지는 유기물 47%·양분 63%로 각각 낮았다. 토양 유기물과 양분 회복률은 자연 복원지가 조림 복원지보다 각각 1.5배, 1.3배 높았다.

산불 이전 상태로 산림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는 생물 분류군에 따라 짧게는 수년에서 수십 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류는 3년, 수서동물 9년, 곤충(개미)은 14년안에 회복됐지만 포유류는 20년이 지난 후에도 81∼86%(개체수 기준), 조류는 62∼72% 수준에 불과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앞으로도 산불피해 장기 관찰과 기술 개발을 통해 산불에 강하고 경제·사회·환경적 가치를 반영하는 산림복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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