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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 같은 내용 119신고 반복되면 즉시 비상 상황관리체제 전환

전국 최초 ‘대형재난 발생 알리미’ 구축

붕괴된 교각.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소방이 똑같은 내용으로 여러 건의 119신고가 접수되는 재난이나 사고가 생기면 지체 없이 비상 상황관리체제로 전환한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재난 정보를 119상황실 모든 상황 요원에게 동시에 전파해 신속대응할 수 있는 ‘대형재난 발생 알리미’를 구축한다.

대형재난 발생 알리미는 서버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재난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서 같은 시간대에 인근 지역에서 신고 전화가 여러 차례 오면 자동으로 비상 상황 경보를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상황실 대형전광판과 상황 요원 개인 화면에도 같은 정보를 발송해 모든 상황 요원이 재난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태원 참사 때처럼 목격자가 많은 재난의 경우 일시적으로 119신고가 폭증한다. 이 때문에 신고접수 내용을 확인하느라 신속대응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을 하기 위해 대형재난 발생 알리미를 구축하기로 했다.

가령, “○○지역에 화재 신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라는 경보 메시지와 함께 해당 내용을 상황실 정면의 대형전광판과 개인 모니터에 띄워 상황 요원들이 알맞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5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화재와 교통사고 또는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면 119신고가 폭주하게 되는데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모든 상황 요원이 동시에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신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라 “나아가 현장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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