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5.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공시지가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개별지 86만 6912필지의 공시지가를 28일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56% 하락했다. 지난해 이뤄진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안정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이어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에 따라 현실화율을 낮춘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필지 중 지가가 하락한 토지는 85만 1616필지(98.2%)로 상승한 토지는 1만 2095필지(1.4%)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공시지가가 같은 토지는 1475필지(0.2%), 신규로 조사된 토지는 1726필지(0.2%)였다.
공시가격은 모든 자치구에서 하락했다. 중구와 구로구가 각각 -6.42%의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으며 노원구(-6.41%)와 중랑구(-6.36%) 등이 뒤를 이었다. 구별로는 성동구(-4.6%)와 강남구(-4.79%)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지역이었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들어서 있는 중구 충무로1가 24-2(상업용)로 ㎡당 1억 7410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업지역인 이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7.9% 내렸음에도 2004년부터 최고지가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2-12번지 아크로리버파크가 ㎡당 278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저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당 6710원이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이나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일사편리 부동산 통합민원을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 특성 등을 재조사한 뒤 감정평가사의 검증과 자치구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한다. 시는 이의신청 기간 감정평가사 상담창구를 운영해 개별공시지가에 의문이 있는 시민이 전문 감정평가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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