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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 "한국에서 자유 사라질뻔한 순간 美 외면하지 않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를 찾아 “한반도에서 자유 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을 국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냉전 시기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의 기습 침략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가 위기에 빠졌었다”며 “맥아더 장군은 허를 찌르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불리한 전황을 일거에 뒤집었다.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사에 기록될 만한 명장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치른 희생이 매우 컸다”며 현장에 자리한 웨버 대령의 손녀 웨버 씨를 직접 호명하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서 활약했고,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기억하겠다”며 “한국전쟁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참전 용사들을 명예롭게 예우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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