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가격이 2년 7개월 만에 5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 9833만원으로 지난달(5억 333만 원) 대비 500만 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5억 원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9월(4억 6833만원) 이후 31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2021년 3월 6억 원을 돌파한 이후 9월에는 6억 2680만 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며 전세가격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10월 5억 9966만 원으로, 6억 원 아래로 내려온 이후 6개월 만에 1억 원 추가 하락했다.
한편 전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깡통 전세’, ‘역전세’ 등의 문제가 서울 아파트로까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은 “1~2년 전에는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며 갭투자를 하기 좋은 환경이 됐었다”며 "이후 전세 가격 하락세가 매매 가격 하락세보다 더욱 크자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 팀장은 "전세가가 최고점이었던 2021년에 체결한 계약의 갱신이 남아있는만큼 하반기에도 문제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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