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장남이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지난 23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틀 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남씨는 지난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남씨에 대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남씨의 소변과 모발 검사도 국과수에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8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과 대마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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