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무덤을 파내 시신을 꺼낸 뒤 미라로 만들어 13년간 집에 보관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라들린에 사는 마리안(76)이 어머니 시신을 무덤에서 빼내 방부 처리한 뒤 13년간 소파에 뉘어놨다고 보도했다.
마리안의 기행은 그를 걱정해 방문한 친척들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2월 마리안의 집을 찾은 친척은 그곳에서 신문 더미와 함께 미라가 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TV 앞 소파에 놓인 미라는 2009년 발행된 신문 더미 위에 눕혀진 상태였다.
경찰은 마리안을 즉시 체포했고, 미라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했다. DNA 분석 결과 미라는 지난 2010년에 숨진 마리안의 어머니 야드비가로 밝혀졌다. 경찰은 야드비가의 무덤이 텅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안은 어머니가 매장된 직후 시신을 다시 꺼내 미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마리안의 집과 무덤 사이 거리가 약 300m인 만큼, 자전거를 이용해 시신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미라에서 방부를 위해 쓴 것으로 보이는 ‘좀약’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이 조만간 다시 무덤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안은 고인 모독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예정이다.
한편 마리안은 ‘은둔형 외톨이’로 가족, 친척, 이웃과의 소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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