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에 휘말렸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전격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 앞두고 의전·외교비서관이 잇따라 사퇴해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를 총괄해온 김 실장까지 물러났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안보실장 교체는 검토한 바가 없었다”며 “그러나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고 대통령도 만류했지만 김 실장이 고수해 (결국) 수용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태용 주미대사를 후임 안보실장으로 즉각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이날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4회로 외무부 근무를 시작했으며 북미국장, 북핵단장 의전장과 호주대사 등을 거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업무 공백 우려는 일단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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