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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45억…美, 그리스에 반환한 '이 금화' 뭐길래

'주동자' 브루투스 얼굴과 암살 날짜 등 새겨져

美뉴욕시, 압수한 밀수품 260억원어치 반환

미국 뉴욕시가 ‘율리우스 카이사르 암살 기념 금화’를 그리스에 반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맨해튼 지방검찰청




미국 뉴욕시가 로마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 암살 기념금화’를 그리스에 반환했다. 이 금화는 지난 2020년 경매에서 350만 달러(약 45억5000만원)에 낙찰돼 동전으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뉴욕시는 최근 뉴욕 주재 그리스 영사관에서 반환 행사를 열고 카이사르 암살 기념 금화와 기원전 5000년 전 유물 등 2000만달러(260억원) 규모의 고대 유물 29점을 그리스에 반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반환된 유물들은 모두 밀수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것들이다.

특히 동전 사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카이사르 암살 기념금화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금화는 앞면에 남성의 얼굴과 라틴 문자 ‘BRVT IMP’, ‘L PLAET CEST’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 단검과 ‘EID MAR’라는 문구가 있다.



전문가들은 동전 앞면의 얼굴이 카이사르 암살 주동자 중 한 명인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로 보고 있다. 또 'BRVT IMP'와 'L PLAET CEST'라는 문구는 각각 브루투스 사령관과 회계 담당자 이름의 약자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뒷면의 'EID MAR'은 카이사르가 암살 당한 3월 15일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전은 현재 남아 있는 카이사르 암살 기념금화 3개 중 하나다. 브루투스와 공모자들이 기원전 44년 카이사르 암살 이후 브루투스의 군대에 지급하기 위해 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화는 영국 런던의 로마 화폐 경매장을 통해 익명의 미국 입찰자에게 350만 달러에 팔렸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 동전이 독일에서 런던으로 밀수된 물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맨해튼 검찰에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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