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32·사진)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인물이 권 대표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인터폴구제공조과는 23일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검거된 인물의 지문 정보를 확인한 결과 권 대표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권 대표와 함께 있다가 체포된 인물도 권 대표의 측근인 한모씨인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테라·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당사자들이다.
앞서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인 한국의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은 몬테네그로 당국과 신병 송환을 위한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뉴욕 검찰은 권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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