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함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해리 케인이 웨인 루니(은퇴)를 넘어 잉글랜드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케인은 2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24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1 대 0으로 앞선 전반 44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A매치 81경기 만에 54호 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2 대 1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잉글랜드가 이른 시간 선제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13분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 맞고 나오자 데클란 라이스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42분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반니 디로렌조가 케인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한 주심은 온 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케인이 득점을 성공시킨 잉글랜드는 전반을 2 대 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탈리아는 후반 11분 마테오 레테귀의 A매치 데뷔 골로 1골 차로 추격했다. 로렌조 펠레그리니의 패스를 받은 레테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이후 마테오 폴리타노,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윌프레드 뇬토, 산드로 토날리 등을 차례로 투입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35분 수비수 루크 쇼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남은 시간 이탈리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2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잉글랜드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승리한 건 1961년 이후 62년 만이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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