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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車 던져 사고 막은 의인에게…정의선 회장 '통큰 선물'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출시한 ‘더 뉴 아반떼’.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트럭을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막아 세우며 사고를 방지한 현대자동차 연구원에게 새 차를 선물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김지완 연구원에게 이달 초 출시된 신형 아반떼인 ‘더 뉴 아반떼’를 선물했다. 이는 김 연구원의 과거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 7일 김 연구원은 경기 화성시 비봉매송고속화도로에서 자신을 앞서가던 1t 트럭이 중앙분리대와 계속 충돌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119에 구조 신고를 했고, 자신의 아반떼 차량으로 트럭 우측을 밀며 강제로 세워보려 시도했다. 그래도 멈추지 않자 트럭을 추월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트럭 앞을 막았다. 트럭은 그제야 멈췄다.

SBS 방송화면 캡처




김 연구원이 트럭 내부를 확인해보니 운전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트럭 운전자는 뒤이어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김 연구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액셀을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골든타임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차량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트럭을 세우는 과정에서 특별히 다치진 않았다. 다만 그의 차량 상당 부분이 파손됐다.

회사 측은 김 연구원이 선행을 하다 차량이 파손된 점을 감안해 같은 모델의 신차로 격려하고 300만원의 특별 격려금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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