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학생이 교사로부터 받은 ‘그래놀라 바’를 먹고 사망했다. 학교 측은 유족에게 보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리버티 중학교는 그래놀라 바를 먹고 알레르기를 일으켜 사망한 재거 쇼(14)의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당시 재거는 교무실에서 교사가 건넨 그래놀라 바를 먹은 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그래놀라는 다양한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혼합하여 만든 것으로 주로 아침식사용으로 먹는다.
재거는 양호실에서 알레르기 약을 처방받고 먹은 그래놀라 바를 토하기 위해 화장실까지 다녀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에피네프린 주사까지 맞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재거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지난해 5월 7일 숨졌다.
재거의 아버지 토마스 쇼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사망을 알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리버티 중학교가 소속된 교육위원회는 지난 13일 사망 보상 지급에 대한 논의와 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학교 측은 유족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에 동의했다.
다만 보상급 지급에 합의했기 때문에 재거가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는지, 학교 측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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