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신랑이 될 남자친구에게 실형을 살았던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에게 실형 전과 밝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30대 여성 A씨는 “예비 신랑이랑 마음도 잘 맞고 예비 시댁에서도 좋게 봐주시는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서 “실형 전과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몇 년 전 20대 때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는 바람에 잡혀 가 구속됐다. 특수폭행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실형 살고 출소했다”고 했다.
이어 “예비 신랑이나 예비 시댁은 제 전과를 모르고 있고 아직 말 안 했다”며 “부모님은 어차피 말 안 하면 모르니 그냥 넘어가자고 하는데 그래도 (예비 신랑과 시댁에) 말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다 성사된 결혼이 깨질까 무섭기도 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속이는 것 같은 생각도 드는 한편 거짓말한 것은 아니니 뭐가 문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예비 신랑에게 당연히 전과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말 안 하고 결혼하면 사기라 민사 소송당한다”, “사기 결혼하면 혼인무효 될 수 있다”, “결혼 얘기 나올 때 이실직고 했어야 한다”, “남자나 남자 부모가 알면 기절초풍할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초범인데 구속이면 피해자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피해를 보았다는 거 아니냐. 무섭다”, “여자가 특수폭행으로 징역 8개월이라니 성질 장난 아닌가 보다” 등 A씨를 비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