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 22일 오후 5시 기준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PM10) 수준이 '매우 나쁨'(150㎍/㎥ 초과)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이날 만주 지역에서 각각 발원한 황사는 23일 오전 6시께부터 백령도와 서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와 함께 같은 날 전국에 비가 오다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경상권 해안 10∼50㎜, 충청·남부지방(경상해안 제외)·강원남부·울릉도·독도 5∼30㎜, 경기남부·서해5도·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중·북부 5㎜ 내외다.
아침 최저기온은 9∼15도, 낮 최고기온은 13∼2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북부는 '매우나쁨', 서울·경기 남부·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측됐다.
환경부는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기류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인천·경기북부는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 서울·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은 '나쁨'일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충남·전북도 오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중국 역시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공기질지수(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500㎍/㎥였으며,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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