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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다니다 ‘2차 해고 위기’…SVB 파산 거센 후폭풍

메타 이어 아마존도 대규모 해고 계획

1차 1.7만명 이어 2차 9000명 대상

은행 부실로 IT기업들 경영환경 악화

/AFP연합뉴스




“11월부터 세 차례 대량 해고의 여파를 겪은 기간은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베키 브라운리 아마존 프로덕트리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실리콘밸리의 생태계가 잔뜩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의 2차 대규모 해고 조치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수주간 9000명 이상을 감축하는 2차 운영 계획(OP2)을 내놓게 됐다”며 “가까운 미래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비용과 인력 규모를 더 급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7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수개월간 이를 진행했다. 이후 인원 감축의 여파가 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아 2차 해고가 시작됐다. 2차 해고 대상은 파산한 SVB파이낸셜 그룹 전체 직원 수(8553명)보다 많다. 이에 커리어 기반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중심으로 브라운리 리더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호소하자 직원들도 이에 공감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지난해 한 차례 진행된 해고와 달라진 점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도 대량 감축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차 해고는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비롯한 기기 등 신사업 부문, 소매 부문에 집중됐다. 이번에는 클라우드 분야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마존 광고 부문 등에 해고 인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도 해고의 영향을 받았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이번 2차 해고 방침에 따라 400명가량의 직원들이 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번에 이어 직원 인사 및 채용 부문을 담당하는 PXT팀은 대규모 해고로 사실상 인사 조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채용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앞서 메타(옛 페이스북)도 지난해 11월 1만 10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어 1만 명 규모의 2차 인원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재택근무자와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의 성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일종의 해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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