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의 주택 단지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현직 경찰인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방콕 시내 사이마이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총성이 울렸다.
한 중년 남성이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허공을 향해 총을 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총을 쏜 남자는 경찰 특별국 정보개발센터 소속 조사관인 끼띠깐 생분(51) 총경이었다.
그는 자기 집에서 10여 발을 더 발사했고, 오후에는 2층에서 창밖으로 물과 컴퓨터 등을 던지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그와 대화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집 안에 머물면서 항복을 거부했다. 밤이 되자 그는 또다시 집 내부에서 총을 쐈다.
이틀간 끼띠깐 총경은 50발 이상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그의 집을 포위하고 24시간 이상 대치한 끝에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이날 그를 체포했다.
경찰특공대는 밤사이 끼띠깐 총경의 집에 최루탄을 던졌고, 날이 밝은 뒤 집으로 진입해 제압했다. 끼띠깐 총경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웃들은 그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으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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