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를 주제로 한 설숙영 도자회화 작가의 전시가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설 작가는 가마의 온도 차이가 만들어내는 도예 기법인 ‘결정유’를 통해 신비한 우주의 생성 원리를 표현한다. 결정유는 유약의 원료에 첨가된 금속원료가 고온에서 녹아 흐르면 가마의 온도를 낮춰 장시간에 걸쳐 결정을 꽃피우는 방식의 창작물이다.
작품은 점, 선, 면, 공간을 활용해 간결하면서도 신비로운 화면을 구성한다. ‘In the Garden’ 작품은 기존에 만들어진 도자 회화의 결과물을 촬영하고 이를 다시 프린팅한 뒤 그 위에 순금 안료 소성 기법으로 마감했다.
설 작가는 전통 방식의 도예에 현대적인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고 물감, 자개, 금 등 다양한 재료와 물성의 결합을 통해 작품을 표현하며 ‘세라믹아트’를 개척해 오고 있다.
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융복합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가마에 수없이 반복하며 들어가는 과정도, 유약의 결정체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고로움도 작가에게는 삶의 여정이 되고 있다”며 “도자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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