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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지도부’와 집권 2년차 시작한 尹…다음주 중 지도부와 식사 회동 전망

8일 與 전당대회서 김기현 비롯해 ‘친윤 지도부’ 구성

당정 협력 시너지 극대화 가능 판단…“식사 회동 추진”

고위당정 재개, 대통령-당대표 정례회동 전망 나오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김기현 신임 당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집권 2년차를 ‘친윤 지도부’와 함께 시작하게 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중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회동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와 함께 당정 일체감을 높여 국정 과제 추진의 동력을 높이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다음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 대상이 되는 주요 당직자는 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단 등으로 예상된다. 식사와 별도로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독대하며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당정 협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빠르게 스킨십에 나서는 것은 전당대회 결과 지도부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이준석 체제’나 그 후 이어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달리 당정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는 김 신임 대표가 52.93%의 투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재원(17.55%) 전 최고위원·김병민(16.10%) 전 비상대책위원, 조수진(13.18%) 의원, 태영호(13.11%)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이 선출됐다.

김병민 전 최고위원의 경우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장 이사장 역시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조 의원·태 의원 모두 ‘윤핵관’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식사 회동을 기점으로 국정 과제 추진에 당정이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중심으로 당 정책위·국회 상임위·관계 부처간 당정 협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안 열리지 않았던 고위 당정 협의회도 재개가 점쳐진다. 윤 대통령과 김 신임 대표 사이의 정례 회동이 정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혁 과제를 이행하는 데 있어 당이 전위대로 나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당이 국정 운영의 중요한 축이 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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