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소기업과 예비 창업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녹색산업 지원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꾼다.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서울시가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동시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녹색 중소기업의 약점을 직접 보완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 및 자금 조달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지원 사업 참여도를 높이려면 전문가 자문, 시제품 제작 지원, 고용창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녹색 중소기업들의 설문 결과를 반영했다.
녹색 중소기업은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기술·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서울시는 2011년 녹색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녹색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신재생에너지, LED, 친환경차, 녹색건축, 녹색서비스, 친환경 정보 기술, 도시자원순환 등 서울형 7대 녹색산업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우선 청년 창업을 돕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원 대상을 기존 녹색 중소기업에서 청년(대학생 창업팀 등)으로 확대한다. 기업과 청년들에게 법률·지식재산권·회계·세무·인사·노무 등 희망 분야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투자 유치 능력 향상을 위한 기업 투자 설명회와 교육을 제공한다.
녹색제품 온라인 기획전도 확대 운영한다. 오는 7~11월 중 3회에 걸쳐 기획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매출을 올린 만큼 올해는 녹색제품 우수성·장점을 알려 실적을 더 높일 계획이다.
제품개발 상담·디자인·설계·시제품 출력 등을 제공하는 공간인 ‘그린테크샵’ 운영도 확대된다. 오는 4월부터 녹색 중소기업의 제품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3차원 출력·스캔 서비스를 도입하고 창업·제품 양산에 대비한 3차원 모형화·출력 실무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영 및 기술 분야 심화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달부터 100여 명의 전문가들이 기업이 원하는 기술·경영 및 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애로사항에 해답을 제시하고, 주기적인 후속 점검을 진행한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위 등급 확보를 돕고, 공공기관 사업 입찰 시 활용할 수 있는 신용·기술평가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의 육성·촉진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녹색 산업생태계 강화·확대를 선도하기 위해 녹색산업 분야의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 방안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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