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당일 세종시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향후 한 달 동안 테극기를 걸겠다고 나섰다.
2일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 ‘세종시닷컴’에는 ‘태극기 걸었어요. OO동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녁엔 거두고 아침에 다시 걸고 한 달 동안 (태극기를 게시할) 예정이다. 많은 동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절대 안 되는 게 있다는 건 가르쳐주고 싶다”며 “그냥 모른 척하고 싶지 않았다”고 태극기 게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이후 같은 지역의 다른 주민들도 태극기를 게양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작성자 A씨를 응원하며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달았다고 했다.
이는 3·1절인 전날 세종시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가 걸리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이날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일장기를 내려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해당 세대를 방문했지만 세대원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세대주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세대주가 거절했다고 전한 바 있다.
30대 부부로 추정되는 이들은 자신들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고 일장기를 내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적혀 있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