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선발로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소속팀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 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의 2022-2023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은 선발로 복귀, 히샤를리송-루카스 모라와 공격 선봉에 섰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침묵 속에 후반 34분 셰필드의 일리만 은디아예에게 내준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 대 1로 졌다.
토트넘은 FA컵에서 통산 8차례 우승을 기록했으나 최근 우승이 1990~1991시즌으로 30년이 넘었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도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5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기록한 첫 슈팅이 수비수에 맞으면서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은 전반 15분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한 차례 바운드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토트넘엔 전반 29분 상황이 특히 아쉬웠다. 다빈손 산체스의 킬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강슛이 골대 위로 살짝 떠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공격은 더 예리해졌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반 페리시치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8분에는 모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왼발 슛이 살짝 위로 떴다.
후반 17분 셰필드가 쿨리발리를 사네르 베르게로 바꾸는 등 2장의 교체 카드를 먼저 가동했고, 토트넘도 3분 뒤 히샤를리송을 빼고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한 골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후반 28분에는 토트넘이 모라를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올리버 스킵으로 교체해 더욱 고삐를 죄었으나 결정적 한 방은 셰필드에서 나왔다. 셰필드가 후반 28분 교체 카드로 택한 은디아예가 후반 34분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왼쪽 안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슛으로 일격을 가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페드로 포로를 아르나우트 단주마로 교체해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한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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