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악수로 인사했지만 대화는 없었다. 이 대표는 SNS에 “윤석열 정부가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이재명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등 각 정당 대표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 대표와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하며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별 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첫 만남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지만,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 없이 신뢰 구축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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