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되면서 대한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직역단체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대한간호협회 수장이 변경됐다.
대한간호협회는 27일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김영경 부산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제3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제39대 간협회장직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이날 참석한 대의원 275명 중 259표(94.2%)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과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 및 간호대학원장, 부산광역시간호사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간호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28일부터 2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제1부회장에는 탁영란 한양대 교수가, 제2부회장에는 손혜숙 현 대한간호협회 이사가 각각 선출됐다. 신임 집행부는 전임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간호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경 신임 회장은 "올해는 대한간호협회가 설립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다가오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며 "간호법이 제정되면 시행령의 법 체계가 잘 완성되고 다듬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협회를 이끈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 회원 자격으로 백의종군하면서 간호법이 제정될 때까지 혼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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