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홍콩의 20대 여성 모델이 실종된 데 이어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시신은 이혼한 전 남편 알렉스 권의 아버지의 집에서 찾을 수 있었다. 현지 경찰은 부동산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전 남편 가족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전 남편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룽메이의 해변가 주택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의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머리와 손, 등을 포함한 시신의 일부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애비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남편의 아버지가 불과 몇 주 전에 임차한 곳이다. 현장에선 고기 분쇄기·전기톱 등 시신을 절단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와 최씨의 신분증·신용카드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전 남편 권씨의 아버지가 최근 주택을 임차한 점에 주목했다. 사전에 계획된 범죄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최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로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2023 SS 오트쿠튀르 쇼에 참석했다. 당시 한국 모델 이수혁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최씨의 인스타그램엔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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