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일랜드' 차은우 "요한 役 '편해 보였다'는 반응, 신기하고 좋았어요"에 이어서…
그룹 아스트로 겸 배우 차은우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공통점이 뚜렷하다. 드라마 ‘여신강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현재 촬영 중인 ‘오늘은 사랑스럽개’ 모두 웹툰이 원작이라는 것이다. ‘얼굴 천재’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외모가 큰 몫을 하기도 했지만, 일부러 초점을 둔 것은 아니었다.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극본 오보현/연출 배종) 역시 웹툰이 원작이다. 주로 선보였던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였던 것과 달리 판타지 액션 장르라는 것이 차별점이다.
“연이어 웹툰 원작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어요. 공교롭게 원작이 있는 걸 하게 됐는데 돌이켜보니까 ‘내가 그랬었네’ 싶어요. ‘아일랜드’ 요한은 제가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원작이 있다고 해서 부담이 있다기 보다 좋은 작품이 많다 싶었고, 그 안에서 제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고요.”
수려한 외모를 넘어서는 연기력도 항상 따라붙는 과제다. 그는 “‘얼굴 천재’라는 타이틀은 부담스럽다기 보다 감사하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했다. 그러면서 “(외모를 넘어서는 연기력은) 주변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스스로 고민한다. 더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도 도전이라면 도전이었어요. 장르와 캐릭터적으로 연기했을 때 재밌었고 주변 선배들에게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있어요. 작품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 그런 게 쌓이다 보니 가수 활동과 또 다른 매력을 느꼈거든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 부분이라도 동시에 느끼고요.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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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기준으로 삼는 건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엄격하게 모니터링을 하려고 한다. 댓글 반응은 감사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무엇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무엇보다 ‘차은우스럽게’ 하는 걸 선호한다. 어떤 캐릭터든 자연스러운 게 좋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깔을 넣으려고 한다.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커 어떤 장르든 도전해 보고 싶다. ‘차은우스러운’ 악역도 꿈꾸고 있다.
“그때그때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모토예요. ‘아일랜드’도 최선을 다했어요. 돌아보면 아쉬운 것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지금도 5년 뒤, 10년 뒤에 보면 아쉽다고 생각할 테지만, 많은 경험이 쌓이면 보이는 게 많을 거예요. 자양분을 많이 쌓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때는 사람인지라 힘들어요. 그래도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 보면 기쁘고 감사한 일이잖아요. 얼마 전에 ‘오늘은 사랑스럽개’ 촬영을 위해 진주에 갔다가 매니저님과 잠깐 부산에 밥을 먹으러 갔었거든요. 그때 동백섬에서 산책하면서 매니저님이 ‘네가 데뷔하고 (시간이 지나) 지금 이렇게 촬영하고 있는 게 신기하고 대견하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힘든 마음도 사르르 녹더라고요. 옆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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