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우 가격이 폭락하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자 경기도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선제적 개체수 조절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올해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을 통해 한우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육두수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가격 안정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우 산업 발전은 물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01년부터 추진해 왔다.
개체수 조절은 명품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유전체 분석을 통해 축적된 정보를 활용한다. 유전체 분석은 한우의 외모?유전 정보를 수치화한 것으로 장기간 사육하지 않더라도 한우의 능력을 조기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는 관내 한우 7600 마리의 정보를 보유 중인데, 이 정보를 활용해 25개월 이상 출산 경험이 있는 저능력우 암소 3000 마리(40%) 정도를 조기 출하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출하가 진행될 경우 해당 농가에는 마리당 20만 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안용기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선제적 조기 출하를 통해 농가에서는 사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개체수 조절로 수급 과잉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농가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은 20개 세부사업에 총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우개량 촉진, 농가 기반 유지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신청 등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 축산정책과 또는 시군 축산부서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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