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텃밭에 감자를 심고 등산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에 “올겨울 끝자락에서 만난 천성산 상고대와 올해 첫 농사, 감자 심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새하얀 머리에 수염이 난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텃밭에서 쪼그려 앉아 감자를 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손글씨로 ‘감자’라고 써둔 나무 팻말을 박아두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의 겨울 산행이 담겼다. 사진 속 그는 지팡이를 짚고 경남 양산에 있는 천성산을 올랐다. 상고대가 핀 풍경을 찍은 모습도 담겼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같이 변한 서리를 뜻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부인 김정숙 여사, 비서진과 함께 고구마, 호박 등을 수확한 일상을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을 접한 지지자들은 대체로 “건강한 모습을 보니 좋다”, “항상 유쾌한 평안한 일상 되시길” 등 댓글로 응원했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은 ‘푸념’ 섞인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유감이다. 지금 국민은 전쟁 중인데 (홀로) 태평성대시네요”라고 비꼬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난국 타개를 외치는데 저러고 싶을까”라고 푸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발 ‘사법리스크’에 빠져 있고 장외 투쟁까지 나선 마당에 문 전 대통령이 평온한 일상생활을 공개한 것이 대조된다는 취지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의 이재명 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법고전 산책'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